[고양 파주] 정형준·최진희 초대전 - 아름답게 피우리라!
페이지 정보
2022-10-05 ~ 2022-10-27
조회 1회
작성일 23.10.30
본문
※안내사항_본 전시 시작일이 4일에서 5일 수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방문에 차질 없으시길 바랍니다.
작가 정현준은 흙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 제주 서귀포 출생인 그에게 흙은 형식적인 표현 수단에 그친 것이 아닌, 가족 공동체의 따뜻함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아련함을 상기시키는 마티에르다. 붓이 아닌 흙덩어리를 주무르는 작업은 촉각을 일깨우면서 가족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았던 부모님의 고된 노동을 되새기게 된다. 그을린 피부와 온몸에 흥건히 적셔진 땀, 그리고 시간의 경계마저 희석되는 농부의 삶은 작가가 그동안 캔버스에 쌓아 올린 흙의 무게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
이제 그도 한 명의 가장이 되었고, 아내이자 작가 최진희와 준비한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충실하게 임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최진희 또한 어린 시절 가족사에서 파생된 고민을 캔버스 위에 풀어낸다. 지구 생명의 근간인 식물 중에서도 정점에 서 있는 꽃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름다움, 번영, 무르익음 등 꽃이 지닌 원초적인 특성을 인간의 생명력으로 연결하는 시도이다. 즉 그녀가 겪었던 지난날의 상실, 인간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고찰은 꽃이란 오브제로서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이를 위해 작업 과정에서 돌가루, 유리가루, 코팅액 등 혼합 재료를 긴 시간 동안 여러 번 중첩하며 마르기와 덧댐을 반복한다. 절대적 시간과 인내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이 행위는 흙에서 나와 화려한 꽃잎으로 완성되는 한 생명체의 서사에 스며들고자 하는 작가의 겸허한 의지가 발현되는 순간임이 분명하다.
⠀
자연의 향기와 생명의 찬란한 에너지를 느끼면서 우리 자신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전시 일정 : 2022.10.05(수) ~ 10.27(목)
운영 시간 : 월 - 금 10:00 ~ 19:00
토 10:00 ~ 18:00 (*일요일 휴무)
갤러리 위치 : 경기도 파주시 책향기로830, 2층
전화 문의 : 031-941-6644
※안내사항_본 전시 시작일이 4일에서 5일 수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방문에 차질 없으시길 바랍니다.
작가 정현준은 흙을 작업의 근간으로 삼아왔다. 제주 서귀포 출생인 그에게 흙은 형식적인 표현 수단에 그친 것이 아닌, 가족 공동체의 따뜻함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어린 시절의 아련함을 상기시키는 마티에르다. 붓이 아닌 흙덩어리를 주무르는 작업은 촉각을 일깨우면서 가족을 위해 한시도 쉬지 않았던 부모님의 고된 노동을 되새기게 된다. 그을린 피부와 온몸에 흥건히 적셔진 땀, 그리고 시간의 경계마저 희석되는 농부의 삶은 작가가 그동안 캔버스에 쌓아 올린 흙의 무게와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
이제 그도 한 명의 가장이 되었고, 아내이자 작가 최진희와 준비한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충실하게 임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 최진희 또한 어린 시절 가족사에서 파생된 고민을 캔버스 위에 풀어낸다. 지구 생명의 근간인 식물 중에서도 정점에 서 있는 꽃을 모티브로 삼는 것은 아름다움, 번영, 무르익음 등 꽃이 지닌 원초적인 특성을 인간의 생명력으로 연결하는 시도이다. 즉 그녀가 겪었던 지난날의 상실, 인간의 탄생과 소멸에 대한 고찰은 꽃이란 오브제로서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이를 위해 작업 과정에서 돌가루, 유리가루, 코팅액 등 혼합 재료를 긴 시간 동안 여러 번 중첩하며 마르기와 덧댐을 반복한다. 절대적 시간과 인내심이 없으면 불가능한 이 행위는 흙에서 나와 화려한 꽃잎으로 완성되는 한 생명체의 서사에 스며들고자 하는 작가의 겸허한 의지가 발현되는 순간임이 분명하다.
⠀
자연의 향기와 생명의 찬란한 에너지를 느끼면서 우리 자신을 사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전시 일정 : 2022.10.05(수) ~ 10.27(목)
운영 시간 : 월 - 금 10:00 ~ 19:00
토 10:00 ~ 18:00 (*일요일 휴무)
갤러리 위치 : 경기도 파주시 책향기로830, 2층
전화 문의 : 031-941-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