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나는 '삶(life)'을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우리의 삶은 희로애락 가운데 가족, 꿈, 기다림, 동반자, 유머, 해학, 아픔, 기쁨, 자연, 음식 등 수많은 이야기들이 시간이라는 연장선 위에 놓여 있다.
이 무궁무진한 이야기거리가 있기에 길위의 조그만 돌멩이조차 어제와 오늘, 내일이 달라 훌륭한 그림의 소재가 된다.
메세지 전달이 그림의 주요 속성이라 생각하기에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에서 어쩌면 재료나 기법은 차순위일 것이다.
삼라만상이 변해도 변하지 않은 정신을 메세지로 전달하려는 작업을 끝없이 시도한다.
따라서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하고 감동하고 또 여운을 얻는 그림이 되었으면 한다.
결국, 수많은 주제와 질문 속에서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변하며 살아왔는지, 그 속에 내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존재했고 없다면 어떻게 '나'를 찾을 수 있는지,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