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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나의 그림의 표정이 겉으로는 약해 보이고 초라해서 시시각각 변덕을 부리더라도 나는 그때마다 그림이 나의 참 모습과 같다고 믿는다.

정말 나의 실체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척 쉬운 듯하면서도 도대체 알 수가 없다, 끝내 나 자신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 방편으로 선택한 나의 작업은 가슴속 절절한 응어리가 스며들어 벅찬 가슴으로 그려진 향기가 나는 이야기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린 왕자의 포근하고 부드러움은 나로 하여금 다시 뒤를 돌아보게 하고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도록 여유로움을 가져다주었다. 겉으로만 성숙하고 완성만을 위해 순간순간 안타까운 마음으로 동동거리게 했던 때보다 그림을 그리는 일상을 사랑하며, 가슴 벅찬 느낌으로 나의 존재와 향기를 캔버스에 담고 싶다.
                                         정 일

실제 모델없이 상상의 인물들을 주로 그리지만, 최근작에서는 고전 명화나 한국의 18세기 풍속화가 신윤복 그림 속의 인물들을 차용하여 세계의 어느 곳, 예를 들어 인도의 타지마할 같은 풍경 속에 여러 인물들을 임의로 배치하여 화면을 구성한다. 그림 속 풍경은 그가 가본 곳, 아니면 미디어를 통해서 본, 한번도 가보지 못한 세계의 어느 곳일 수 있다.

작가는 어둠 속에 조명을 비춘 연극적인 공간 속에 무표정한 인물들의 표정과 포즈를 통해 작가의 내면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으며, 현재, 과거, 상상이 존재하는 어색하지만 묘한 공간을 보여 주고자한다.
                           Ted K

전시 일정 : 2022.11.01(화) ~ 11.15(화)
운영 시간 : 10:00 ~ 19:00
갤러리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13길 30 지하1층 프리미엄홀
전화 문의 : 1800-6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