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컨티뉴

나의 작품에 있어서 대전제는 “우연의 지배”이다. 우연의 지배란 우리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우연처럼 작용하여 우리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제인 “존재의 공명”은 살아있는 그것들에 대한 경외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나 인간중심에서 세계를 바라보면서 살아왔다. 그러한 결과가 지금과 같은 지구환경, 생명에 대한 경시로 이어진 것이다. 화면의 곡선이나 원은 삼라만상의 모든 사물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을 그리고 살았음을 의미하는 움직임과 변화를 의미한다. 오브제로 사용한 철. 청동과 문자는 문명사의 발달을 보게 하는 계기이며 나무는 자연의 여타 생명체나 나 자신을 상징한다. 하지만 문명의 발달에 비례하여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가는 깊이 생각해야 할 지점이다. 따라서 본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과 문명사적인 관점에서 숙고하는 한 생명체의 존재성을 표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