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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그렇겠지만 한 여자로서 행복한 아내, 행복한 엄마…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의 그림은 그런 나의 소망은 담은 것이다. 개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여자로서 나 자신에 집중하고 커리어를 쌓고 외모를 가꾸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니 나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아침에 눈떠 거울을 보고 새로 산 신상 아이템을 꺼내 데이트 준비를 하던 내 모습은 온 데 간 데 사라지 고 눈곱도 떼지 않은 얼굴로 아이들을 깨우고 등원 준비를 시키고 아침밥을 차린다. 전쟁 같은 아침을 시작 한다. 몸도 이전 같지 않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대부분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사소한 요실금이 생긴다. 가슴과 배의 탄력이 사라지고 옷을 입었을 때 이전과 같은 예쁜 S라인의 핏은 기대하기 어렵다. 신이 여성에게 준 여성성의 최고 지점에 도달한 엄마의 모습은 역설적이게도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지 못하다. 여기에서부터 내가 작품으로 감상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이 시작된다. 여성으로서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오늘날 나를 비롯한 엄마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는 어머니다. 나의 뼈와 살을 희생 재물로 한 마리의 짐승의 모습으로 태어난 아이를 사람으로 키워낸다. 아이를 위해 어느 때보다 강해지지만 우리도 여자이고 때로는 약한 유리그릇처럼 한없이 약하고 한없이 사랑받고 싶다. 내 작품은 두 파트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비비(BB) 포포(POPO)라는 캐릭터로 아이들의 동심과 일상의 판타지를 담은 작품과 엄마의 현실과 이상의 갈등에서 오는 불안과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내면을 해학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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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인 토아치 작가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작품을 하고 있다. 그녀는 처음에 일러스트작가로 활동하며 그녀만의 작품 세계를 넓혀 나갔다. 그 이후 박서보, 김환기, 이동기, 요시토모 나라와 같은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고 다양한 서브컬처에서 영감을 받으며 작품의 세계에 깊이를 더했다. 토아치 작가는 두 자녀를 양육하며 마주하게 되는 아이들의 동심과 자신의 유년 시절을 추억하며 기묘하고도 판타지가 담긴 세계를 그려낸다 미묘한 붓터치와 풍부한 색감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동양적인 감성을 작품에 담아내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호기심과 장난끼 가득한 눈을 가진 캐릭터 BB와 (하얀 곰 캐릭터) 귀여운 동생 POPO는 (파란 토끼 캐릭터)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그녀의 두 자녀들을 캐릭터화 시킨 것이다. 그리고 허니베어(honey bear)는 그녀의 남편을 상징한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귀엽고 예쁜 캐릭터 그림을 넘어서 캐릭터들에 어린시절 작가가 느꼈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성장통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유년시절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현실과 이상향에 대한 환타지를 BB와 POPO 그리고 허니베어가 가진 대비되는 성격을 통해 작품에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