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본 전시는 199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의 일련의 작업들을 크게 3가지 기법으로 분류·정리하여 구성하였다.
나의 작업은 시간의 흐름과 감정 등이 반영되어 진행되는데, 현 시점에서 되돌아보니 어느 정도 주제의 흐름이 보인다. 전반적으로 작품의 시작은 “나”에서 시작하여 물의 흐름, 바람의 흐름, 생각의 미로(Mind Map)를 거쳐 다시 “나”로 귀착한다.
작품들의 전체적인 주제는 “김지영. 물. 바람. 미로. 김지영”에서 드러나듯,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물과 바람의 표현을 통해 윤회의 뜻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윤회사상처럼 내 시선의 흐름도 종국에는 다시 나로 돌아오고 있다.
생활속에서 다양한 일상적인 경험들이 만나고 그때마다 생각과 느낌들이 쌓여 나만의 이데아를 이루며, 이것이 내작품들에서 다양한 이미지로 형상화되고 있다. 일상을 삶속에서 단편적이지만 깊이 있게 느껴지는 생각들을 소재로 다양한 기법들을 통해 이미지를 제작해왔다. 이런 이미지들은 나의 작품 속 세상들을 더 크게 넓혀주는 역할을 했다. 일상 속 다양한 경험들은 때때로 이상화되거나 구체화되거나 미화되거나 과장되거나 하는 나의 주관적인 시각과 감정이 더해져 저장되고, 이것들이 나의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작품 하나하나가 오랜 시간을 거쳐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는 나만의 세상들 속 부분적인 한 컷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3가지 기법에 관하여
작품 기법은 크게 천작업(벨벳, 쉬폰, 본견-꼴라주), 유화기법(유화기법과 벨벳 꼴라주), 디지털합성(디지털 사진 합성과 디지털 드로잉)으로 나눌 수 있다.
천작업과 유화기법의 공통점은 가위로 오린 이미지를 사용하는 꼴라주(Collage)작품이하는 것이다.
천작업(벨벳, 쉬폰, 본견-꼴라주)은 반투명으로 공기가 통하는 소재인 본견 또는 쉬폰을 이용해 비치는 캔버스를 만든다. 반투명한 천위에 디테일한 이미지가 오려진 검은 벨벳천(직물의 종류)을 붙이는 작업을 여러 번 반복하여 화면에 깊이와 공간감을 구축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제작한다.
유화기법(유화기법과 벨벳 꼴라주)은 벨벳천(직물의 종류)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천작업과 동일하지만, 배경이 되는 부분이 유화인 점이 다르다. 유화기법은 배경이 되는 부분이 어떤 소재의 천으로 표현되는지에 따라 결과물에 있어서도 커다란 이미지 차이로 나타난다.
디지털합성(디지털 사진 합성과 디지털 드로잉)기법에는 디지털 사진 합성과 디지털 드로잉 표현법 외에도 더 많은 표현법들이 숨어 있다. 많은 사진과 종이에 드로잉, 수채화, 2D프로그램, 테블릿을 이용한 표현법 등 많은 표현방법들이 모여서 디지털 합성되고 페인팅 되어 작품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