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나' 다운 작품이 무엇인지 갈망하고 연구하는 과정에 있는 작가 김가리 입니다.
주로 사람과 공간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을 지도하는 일, 그리고 제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인테리어 스타일링을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체와 옷, 패브릭과 질감, 그리고 가구와 공간을 많이 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주로 캔버스나 종이를 사용합니다. 그 바탕이 하나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벽을 세우는 일 가구를 놓고, 사람을 그립니다. 자연스럽게 공간과 가구에 질감을 더하고, 인체를 그리고 표정을 그립니다. 공간과 가구에 질감을 더 하면, 평면적인 부분이 입체적으로 보이고, 작품을 보고 있는 저와 작품 속의 공간이 마치 하나가 됩니다. 그 공간에는 추억이나 제가 바라 본 상황이나 시선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제 작업에서 한 여인이 주인공이 되어 한 화면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그 여성은 모두 강렬하고, 자유분방하지만, 때로는 도발적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마주 합니다.
저는 작품 속의 여인을 통해 제가 현실에서 못다한 저의 가까운 미래 세상에 대한 희망과 기대, 저의 감정의 표현들을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인체, 얼굴, 사랑, 바람, 꽃, 의자, 나비, 공간, 우주, 별, 땅, 하늘, 낮과 밤 등등 이런 단어들을 좋아하지만, 사실 지금은 모든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이나 상황에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한 가지의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가지 요소를 보고 그 중에서 제가 마음에 드는 부분 요소를 가지고 와서 작업을 합니다.
길을 가다가도 색감과 감정에 몰입이 되어 저만의 느낌으로 작업을 합니다. 그 색감과 감정을 화폭의 하나의 여백으로 채워 넣게 됩니다.
때에 따라 어떤 공간에 있는 화병을 보고서도 영감을 받아 제 작품 속에 일기처럼 그림을 그리기도 합니다.
그 화병이 우주 같아 보일 때는 바로 더하기 작업을 합니다.
저는 주로 디자인 작업, 그림 지도를 하거나 기업에서 외주를 받아 작업을 하다 보니, 타인을 위한 일을 많이 하였습니다.
정말 '나'다움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온전히 타인을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온전히 '나=김가리'에 집중하여 작업을 하고, 제 작품들을 통해서 '김가리 작가의 그림'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라는 사람을 알리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사실 제가 만족할 만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김가리'스러운 작품을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