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촌(雨山村) > 구매가능

작품에는 작가의 의중이 담겨지게 마련이지만 감상자가 작가와 동일하게 작품을 해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술의 근본이 자유인만큼 작품의 아우라(aura)는 감상안(鑑賞眼)에 따라 각각 다르게 감지될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작가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주관적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감상자가 있을 때에 비로소 작가와 향수자(享受者) 간에 소통이 가능해지고 상호보완적 역할을 하게된다.

雨雨를 접하는 모든 감상자들이 자유롭게 감상론을 펼칠 수 있다면 새로운 서예풍토가 조성될 것이며 비록 서로 충돌하고 상호간섭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다양한 주관이 산재할 때 서예는 활성화할 것이다. 雨雨가 조용하기만 한 서예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담론을 부추기는 계기가 된다면 그야말로 서예평론문화는 큰 진전을 이룰 것이다.

雨雨는 글자를 모아 형상을 조형하는 작업이다. 글자이되 읽기보다는 쉽게 ‘보는 서예’의 세계를 열어감에 조금이나마 역할이 될 것으로 믿는다. 나의 雨雨가 피로에 젖은 현대인들에게 아름다운 힐링을 제공함은 물론 혼탁한 물질문명 속에서 봉산탈춤의 말뚝이와 같은 신선한 청량제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