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나의 작업의 시작을 항상 질문으로 부터이다.
어리석은 자의 우문이라고나 할까?
진실이란 무엇일까?
Fact = 진실 일까?
어느 관점, 어느 측면,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변질되기도 할 텐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굳게 믿고 싶으나
과연 그럴까?
역사도 어떤 측면에서 보면 이긴 자들의 시각에서 기록된 것들이 아닌가?
우리가 알고 싶고, 알아야 하는 진실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만물이 태어나고 살아가다 사라지고,
역겁의 시간동안 순환되고 있는 이 사실은 확실한 듯한데,
인간이란 존재는 매 순간 사실을 미화, 과장, 왜곡, 조작, 은폐, 호도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작가의 우문에 대한 현자의 답을 찾길 기대하며.......
나는 매일 매일
일회용 플라스틱 스푼을 가리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반복적인 행동을 계속한다.
현대인의 특징을 대변하고 있는 일회용품을,
가장 자연스러움이 살아 있는 한지로 계속 덮고, 또 덮고, 또 .......
하나하나 찢어 붙일 때 마다
내 나쁜 기역을 감추듯이
붙여서 가려질 수 있기를 기원하며.......
그러나
그럴수록 더욱 더 또렷이 드러나는
플라스틱 수저의 모양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