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노블 ‘Without Reason’ 표지 원화 > 구매가능

‘스토리’는 ‘상상’이라는 공간을 내어주는 힘이 있다.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일상에서의 탈출. 누구나 꿈꾸는 ‘상상’ 속으로의 탈출은 우리에게 많은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한다. 책이나 영화 속에 나오는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상상 혹은 기대했던 일이 일어날것 같은 ‘설렘’ 말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가진 힘과 상상들이 나의 작업에 모티브가 되고 원동력이 된다.

이러한 원동력을 발판삼아 만든 첫 번째 그래픽 노블이 ‘without reason’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어떠한 계기나 이유없이 훌쩍 떠나는 여행같은 유쾌하고 가볍지만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교훈적 의미를 찾기 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한 템포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쉼’을 생각하며 작업했다.

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했던가. 개인 SNS를 통해 혹은 1인방송 매체를 통해 가장 사적이면서 창의적인 무언가로 소통하며 누구나 다 특별해질 수 있는 기회가 널린 세상.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 특히 MZ세대들에게 개성이 특별히 더 중요해지는 순간을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런 세대와 궤를 같이하는 노마루와 그 친구들이라는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특별함’을 그래픽노블이라는 매체를 통해 공유하고, 책 제목처럼 ‘이유 없이’ 라는 주제의식 없는 주제속에서 즐거움의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 시작은 그래픽노블이었지만 지금은 이야기와 캐릭터가 전달하는 힘을 바탕으로 한 눈에 스토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디오라마 형태의 조형부터 드로잉, 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해 좀 더 특별해지기 위해 모험을 떠난 노마루. 이야기 속 모험은 다소 황당한 여정이지만, 그 속에서 만나는 인연들의 유쾌함과 즐거움을 통해서 내 작업을 감상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만의 마음 속 ‘노마루’를 찾기를 바란다.

캐릭터 노트

노마루: 만화가게 사장이되어 평생 만화나 보면서 뒹굴뒹굴 여유있는 삶을 살기 원하는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17살 소녀. 뜨거운 태양빛이 작열하는 여름 방학의 어느 날 모험관련 만화책을 보다 문득 자신이 너무 평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그녀는 좀 더 특별해지기 위해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윙키: 봉제 고양이 인형. 무슨 이유때문인지는 모르나 살아있으며 말도 할 줄 안다. 다르다는 이유로 동네 무법자같은 길고양이들에게 항상 괴롭힘의 대상이 되는데, 우연히 노마루에게 도움을 받고 그녀를 따른다.

조온순: 산만한 덩치, 굵은 팔뚝과 문신, 얼굴의 상처까지 마동석과 같이 무시무시한 겉모습의 소유자. 그러나 소도 때려잡을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그의 이름처럼 온순하고 겁도 많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선한 성격을 지녔다. 우연히 곤경에 빠진 마루와 윙키를 도와주게된다.

졸리: 안젤리나 졸리를 존경하며 이름까지 개명한 미친 곰돌이. 나름 해외 유학파 출신으로, 외국에서 연기학교를 다니다 도중에 그만두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우연히 연기연습을 하다 노마루 일행을 마주치게 된다.

블러디 롭: 길거리 생활 N년차 떠돌이 강아지. 이름처럼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도둑질이 그의 생업이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다 훔친다. 우연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마루의 티셔츠를 훔쳐입고 달아난다.